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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는 힘없이 끝난 듯 하다.
기세등등하던 녀석은 그렇게 저만치 물러가 버렸다.
그 자리를 딴 녀석이 꾀찼으니 이름하여 '무더위','폭염','열대야'다.
오늘 낮에는 차 안 온도계에 38도까지 올라갔다.
미국 서부지역이 50도를 육박한다는 것에 비하면 아직 시원한 편이지만 그래도 더운 것은 더운 것이다.
하루에도 몇 번씩 샤워를 하지만 그 때 뿐이다.
밤에는 그나마 바람이라도 조금 불어주면 얼마나 고마운지 모르겠다.
작년 여름은 내내 비가 내렸다.
해를 본 기억이 없을 정도였다.
물기가 마르기 전에 계속 비가 왔었다.
더운 건 몰랐지만 축축한 것이 영 기쁘지만은 않았다.
그런데 올해는 그 반대가 되었다.
계속 비가 내리는 것도, 계속 해만 내리 쬐는 것도 우리에겐 모두 힘들다.
우리에게 '적당한 것'이 얼마나 감사한 것인지 새삼 느낀다.
밋밋하다고 느끼는 그 평범한 우리의 일상이 얼마나 감사하고 행복한 것인지 다시 생각한다.
그 일상을 잃어보니 알겠다.
하나님께서 때를 따라 주시는 모든 것이 감사할 것이고 딱 좋은 것임을 다시 깨닫게 되었다.
무더위에 숨이 턱턱 막히고 땀이 차게 하는 이 놈의 마스크는 언제나 벗게 될지 그 날이 속히 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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