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985 이별 이른 더위에 옷을 바꾸었습니다. 4월의 날씨 치곤 너무 더웠기 때문입니다. 28도. 초여름 같은 날씨에 겨울옷이 너무 무겁고 어둡게 느껴졌습니다. 얼마 전까지만해도 날 따뜻하게 감싸주었던 녀석이었는데 그래도 어쩔 수 없었습니다. 뒤도 돌아보지 않고 아주 매몰차게 이별을 통보해 버렸습니다. 그리곤 어두운 옷장에 가두어 버렸습니다. 간사한 마음으로 예전에 떠나보냈던 님을 그리워하듯 반팔을 찾았습니다. 어두운 옷장에, 박스에 담아두았던 가볍고 얇은 여름옷을 꺼냈습니다. 매년 이맘 때면 겪는 일이라 그런지 이별의 아픔보다 다시 보는 반가움이 더 큽니다. 이젠 시원한 것이 좋습니다. 2021. 4. 22. 이전 1 ··· 244 245 246 24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