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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야기

불멸

by 너와함께라면 2021. 5.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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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좀 알려 준다고 해서 무슨 해가 있을지 모르겠네요. 

저 세상에 뭔가 더 있다는 확신을 줄 수 있을 정도만 알려 주면 되잖아요."

이런 해로움이 있다. 

낮은 근원에서 나온 지식이 두려움을 달래 주고 희망을 부추기면, 

사람들은 (대체로) 생수의 근원에서 등을 돌리고 웅덩이를 찾는다(렘2:13).

 

무덤 너머에 지금 우리의 삶 같은, 

그러저럭 견딜 만한 상태가 있다는 확신을 얻게 되면, 

당장 하나님을 잊어버릴 사람이 수천 명도 더 될 것이다. 

이것은 종교를 의심하는 수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무덤 너머에 어떤 삶이 있는가 하는 의문, 

종교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그 의문에 쏠려 있는 데서 쉽사리 예견할 수 있다. 

그런 사람들에게 내세에도 살 수 있다고 안심시켜 주면, 

그들은 과연 무엇을 얻게 될까?

약간의 위안은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최고의 근원에서 나오지 않은 위안, 

어쩌면 그들의 행복을 위해 너무 빨리 얻어 버린 위안일 것이다. 

그것이 그들을 하나님께로 이전보다 조금이라도 가까이 이끌어 줄까? 

결과적으로 그분이 그들 마음의 틈을 하나라도 더 채우시게 될까? 

 

조지 맥도널드, '조지 맥도널드 선집'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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